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암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예후가 매우 좋아 ‘과잉 진단 및 과잉 치료’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야기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의학적 권고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갑상선암 검진 권고의 변화와 맞춤형 관리의 중요성
현재 대한갑상선학회는 무증상 성인의 일률적 초음파 검진을 권고하지 않으며, 개별 환자의 위험 요소와 결절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추적 관찰’을 핵심 전략으로 강조합니다. 본 보고서는 이 최신 지침에 따른 실제적인 검진 기준과 관리 전략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무증상 일반 성인: 일률적 초음파 검진 비권고의 근거
‘갑상선암 검진 주기’의 불필요성: 과잉 진단(Overdiagnosis)의 실체
대한갑상선학회 및 국가암정보센터의 공식 입장은 증상이 없는 일반 성인에게 특정 ‘갑상선암 검진 주기’를 설정하여 일률적인 초음파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명확히 비권고합니다. 이 권고안은 의과학적 근거에 기반하며, 그 핵심은 검진으로 인한 조기 발견의 이익보다 ‘과잉 진단’의 위해가 더 크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과잉 진단은 환자의 수명이나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세 유두암(Micro-papillary carcinoma)을 찾아내어 불필요한 의료 행위를 유발합니다.
과잉 진단된 미세암에 대한 불필요한 수술은 영구적인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 성대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에게 경제적,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시키는 중대한 공중 보건 문제입니다.
적극적인 감시(Active Surveillance) 전략
특히 1cm 이하의 미세 갑상선 유두암의 상당수는 즉각적인 수술 대신, 정기적인 관찰을 통해 병의 진행 여부를 감시하는 ‘적극적 감시(AS)’가 안전한 관리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검진보다는 개별 위험 요소(가족력, 방사선 노출 이력 등)를 의사가 면밀히 평가한 후 신중하게 검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상선 결절 발견 시, 위험도에 따른 추적 관찰 주기의 결정
갑상선 초음파 검진에서 결절이 확인되면, 대한갑상선학회 2024년 진료 권고안(K-TIRADS)에 근거하여 암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합니다. 이 분류 체계는 결절의 악성 가능성을 수치화하며, 이를 기준으로 ‘갑상선암 검진 주기’ 및 추적 관찰 간격이 과학적으로 결정됩니다. 이는 불필요한 조직검사(FNA)나 과잉 진료를 예방하는 중요한 기준점입니다.

K-TIRADS에 따른 추적 관찰 주기 상세 기준 (FNA 비적응증 결절):
결절의 초음파 소견을 ‘높은 의심’부터 ‘양성’까지 5단계로 나누고, 결절의 크기(Size)와 위험도(Risk)를 종합하여 추적 관찰 주기를 차등 적용합니다.
- 높은 의심 소견 (K-TIRADS 5): 악성 위험도 80% 이상을 반영하여, 초기 1~2년간은 6~12개월 간격으로 촘촘하게 초음파를 시행합니다. 이후 안정 시 1년 간격으로 조정됩니다.
- 중간/낮은 의심 소견 (K-TIRADS 3/4): 1~2년 이상의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고려하며, 1cm 이하의 낮은 의심 결절(K-TIRADS 3)은 2~3년 간격으로 여유를 둡니다.
- 양성 소견 (K-TIRADS 2): 악성 가능성이 극히 낮아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권고되지 않으나, 환자 요청이나 임상적 변화 시 2~5년 후 재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만약 결절이 2mm 이상/20% 이상 크기 증가를 보이거나, 초음파에서 새로운 고위험 소견(예: 미세석회화)이 관찰될 경우, 조직검사(FNA)를 다시 고려하여 진단을 확정해야 합니다.
혹시 최근 초음파 검진을 받으셨다면, 발견된 결절의 K-TIRADS 등급은 몇 점이었나요? 댓글로 경험을 공유해 주세요.
고위험군 및 치료 완료 환자의 특수 관리와 평생 추적 기준
일반 성인의 갑상선암 선별 검진 주기에 대한 논란과 관계없이, 특정 고위험군 및 갑상선암 치료를 완료한 환자는 매우 엄격하고 개인화된 검진 및 추적 관찰 주기를 적용받습니다. 이 주기는 일반적인 선별검진 기준과는 완전히 분리되어, 재발 감시와 생존율 향상에 초점을 둡니다.
고위험군의 능동적 검진 전략과 주기
다음과 같은 주요 고위험군에서는 결절의 크기와 상관없이 의사의 판단에 따라 개인별 맞춤 주기로 능동적인 초음파 및 조직 검사가 권고됩니다.
- 어린 시절 (15세 이전) 머리나 목 부위의 방사선 조사 이력
- 가족 내 2인 이상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특히 수질암 등) 가족력
- 경부 림프절 전이 또는 피막 외 침범 등 고위험 임상 증상
이러한 특수 집단의 경우, 의학적 소견에 따라 3~6개월 단위의 단기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갑상선암 검진 주기’와는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치료 완료 환자의 정기적인 평생 추적 관찰 주기
수술 및 치료 후 환자의 추적 관찰 주기(주로 TSH, Tg, 경부 초음파 검사)는 재발 위험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초기 집중 감시 기간의 추적 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험도 분류 | 초기 추적 관찰 주기 | 검사 항목 |
---|---|---|
저위험군 | 1년 간격 | Tg, TSH, 초음파 |
중/고위험군 | 6개월 간격 | Tg, TSH, 초음파 |
환자가 치료에 성공적으로 반응하고 위험도가 낮아지면 주기는 점진적으로 연장되지만, 평생 관리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개인 맞춤형 검진 주기 정립과 전문의 상담의 중요성
갑상선암 검진 주기에 대한 핵심 의학적 권고는 무증상 성인의 일률적 검진 반대로 명확히 정리됩니다. 검진 목표는 환자의 삶의 질을 최우선하는 질환 관리로 전환되었으며, 주기는 기존 결절의 악성 위험도 및 개인의 위험 요소에 의해 전적으로 맞춤 결정됩니다.
따라서 목의 덩어리 등 이상 증상이나 고위험군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하여 가장 적절한 추적 관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갑상선암 검진에 대한 심층 질의응답 및 핵심 정리
A. 무증상 성인에게 일률적인 검진은 권고되지 않습니다. 검사를 강하게 원한다면 실시할 수 있으나, 검사 전 의사에게 과잉 진단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신중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추적 관찰이나 시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A. 국가암검진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게 특정 주기의 정기 검진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초음파 검사도 권장 주기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갑상선암 고위험군(가족력, 방사선 노출 이력 등)은 의료진과의 상의를 통해 개별적인 검사 계획과 주기를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환자별 위험도에 따라 다릅니다.
A. 그렇지 않습니다.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 전략은 매우 유효하지만, 1cm 이하라도 피막 외 침범, 림프절 전이 의심 소견이 있거나, 암이 주변 중요 구조물에 인접한 경우 등 엄격한 기준 하에 수술이 권고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감시는 환자의 위험도와 선호도를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관리 전략입니다.